[ 기사내용 요약 ]

- RISC-V플랫폼, 세계 최고 초저전력 프로세서 원천기술 확보
- 전력소모 35% 절감, 쉽고 빠르게 칩 설계 가능

[대전=뉴시스] RISC-V eXpress((RVX)를 활용해 제작한 반도체 칩(위)과 RVX를 활용해 제작한 반도체 칩 성능 측정으 모습. *재판매 및 DB 금지

[대전=뉴시스] 김양수 기자 = 국내 연구진이 시스템반도체를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반도체 설계기술을 개발했다.
 
한국전자통신연구원(ETRI)은 리스크파이브(RISC-V) 기반 반도체 칩을 쉽고 빠르게 설계할 수 있는 

플랫폼 '리스크파이브 익스프레스(RVX·RISC-V eXpress)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.

현재 RISC-V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에 필수적인 CPU 구조와 설계 자산(IP) 등이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어 

사용자가 라이선스 비용없이 자유롭게 구조변경 및 설계가 가능해 자체적으로 반도체 칩을 개발, 판매할 수 있다.

하지만 프로세서 개발 노하우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 팹리스업체나 스타트업의 경우 오픈소스 검증, 설계 플랫폼 구축, 

긴 개발기간 등 높은 진입장벽으로 여전히 칩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.

이를 위해 ETRI는 자동으로 RISC-V 반도체 칩을 설계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.

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목표 성능에 적합한 IP를 선택한 뒤 설계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손쉽게 반도체 설계를 할 수 있다.

다양한 IP와 네트워크 기술,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 모두 통합돼 사용자의 목적에 맞는 

시스템반도체 자동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.

특히 이 기술에는 사물인터넷(IoT), 웨어러블 분야에 특화된 초저전력 기술이 적용돼 활용성이 높고 

온도역전현상을 이용, 전력 소모를 약 35%까지 절감할 수 있다.

실제로 RVX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칩은 0.7V 전압으로 동작하는 IoT 어플리케이션을 0.48V 전압만으로 

구동할 수 있는게 확인돼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저전력 성능을 입증받았다.

ETRI는 중앙대와 경희대 학부과정 학생들의 반도체 설계 교육에 해당 기술을 제공하기도 했으며

반도체 장비 개발업체인 ㈜알씨테크 등에 4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다.

향후 연구진은 장비 국산화를 위한 반도체 설계기술 고도화 및 인체통신·인공지능 가속기 등을 결합해 

지능형 엣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키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.

ETRI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 이재진 책임연구원은 "현재 IoT/웨어러블 반도체 칩의 약 90%는 

영국 반도체 회사인 ARM사 기반 칩으로 설계수정이 불가능하고 라이선스 비용부담이 커 RISC-V 기반 칩이 

새롭게 CPU 제조·설계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"며 "국내 RISC-V 기술 확산 및 생태계 구축에 기여키 위한 

해답으로 RISC-V eXpress를 개발했다"고 말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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